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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낙동강을 지나며

낙동강을 지나며



나는 지금 낙동강을 지나고 있다.
전쟁의 역사 속에 공으로 적혀있는
낙동강

전우의 시체를 넘으며
울 부르던 함성소리 멎은 지 어언
낙동강

기찻소리만 애닮 피도
임보낸 북으로 울리어 보내는
낙동강

억조창생 대대손손 흘렀을 사연을
나 또한 일기장에 사연을 적어 남길
낙동강

아직도 서러워 흐르고있는
어느 임의 한이련 가 외 기러기 울리는
낙동강

오늘도 그 날처럼 석양빛에
붉게 물들이며 슬픈 파도를 흐느끼는
낙동강

이렇듯 오르고 내리는 한을 말 하며
낙동강을 지나는 나를 흐르며 울리는
낙동강

밤마다 그리운 임생각으로
가슴이 터지도록 눈물짖게하는 한 많은
낙동강이여.!


매화 강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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