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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옛날에 나야

*옛날에 나야



혼자 있으면
너무 외로워
아무도 모르지
입에 물은 고독을
달도 없는 밤

갈곳은 많아도
갈곳이 없네
아는 이 많아도
찾아올이없어
별도 없는 밤

혼자 있으면
기껏해야 그림자
내모습 뿐이네
마음 전할 사람은
너무 멀리 있는데


옛날에 나야
어디에서 뭣하다
나를 찾아 왔니
옛날에 나야
내마음좀 달래 줘

옛날에 나야
내 사랑좀 찾아 줘
잃어버린 꿈을
다시 꾸게 한 사람
내 사랑좀 찾아 줘

옛날에 나야
알면서 말 안는
바보 같은 나야
내가 너를 닮아서
나 이리 산다.

옛날에 나야
너나 잘 살지
왜 나를 찾아와
나를 보고 울면서
마음 아파하느냐

옛날에 나야
이제 그만 가거라
철없던 그 시절
추억 저편 속으로
나를 잊어버려

옛날에 나야
너무 슬퍼하지마
그래도 한때는
행복하게 살았다.
낙엽 지는 달력 한 장 속에서

옛날에 나야
다시 날 찾지마
나는 이리 살아도
너는 행복 해야해
울 지말고 어서 떠나려무나.!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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