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반갑습니다

청명 속에서 부는 바람

*淸明(청명) 속에서 부는 바람


오월의 산 너울 속
갈아입은 옷
푸르른 청명(淸明) 속에서
기웃기웃 부는 바람이
그리움을 한 가슴 않고서
온종일 도시를 떠나지 못하고
나만 따라다닌다.

누구라 보내준
바람이더냐
바람의 가슴이 띄고 있다.
나를 사랑하는 임인가
눈빛이 삼삼히
잠못이룬 어젯밤이었나
집으로 가는 길만
자꾸. 자꾸 쳐다본다.

해가 저문다
어둠이 밀린다
도시가 춤을 춘다
어느새 떠나버린 바람
그리움도 떠나고
외로움이 잠깨어나는 시간
누구라 이제는
무슨 바람 부러 주려나
달도 별도 우두커니
나만 바라보면서
초라한 내 모습만
비쳐 찍어간다.

행여 月星을
내임이 바라보고 있다면
임도 내 생각을
달과 별 빛에 찍혀져
내게 보여 지겠지
가고파도 갈 수 없는
인연의 길이라
그리운 마음은
나와 함께 같다고
내일 또다시 청명 속에 들어가
바람 불어 준다고. 할
내 임은 이 밤.......?

매화 강 석 구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을 가다가  (3) 2002.05.11
시집가는 날  (9) 2002.05.10
세월이 가면  (5) 2002.05.08
누나를 두고 오면서  (4) 2002.05.07
야반도주(夜半徒走)  (6) 200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