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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돌연변이 꽃

돌연변이 꽃


영원히 함께해야 할 사랑이라면

살아있는 꽃이 좋겠고

머물다 떠나는 사랑이라면

늘 곁에 둘 수 있는 조화가 났겠네


이슬에 앉은 꽃향기는

바람에 젖어 꽃잎 흔드는데

내 몸을 적셔줄만한

향내 나는 사랑은 없다더냐,


꽃보다 화려한 외모를

웅변보다 유식한 언어를

뽐내는 많은 사람들

모두 다 내 눈높이에 있어


감히 다가갈 수 없고

감히 더블을 수 없는

치장과 상술에 능한

진실에서 변이된 모습들


머리로 만들어 피어내는 돌연변이 꽃이 아닌

타고난 유전자 그대로의 색으로 피어

스스로 향기가 넘쳐흘러서

내 몸을 적셔 줄 그런 사랑 없다더냐?


내 향기에 젖어 볼 그런 사람 없다더냐?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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