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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쓸쓸한 역

*쓸쓸한 역



임 떠난 역을
나는 바라만 보네
마중하던 곳에는
바람이 불어와 앉아있고
둘이 서있던 곳에는
낯선 사람이 서있네.

임 떠나던 곳에는
나뭇잎만 푸르러서
옛날 그 모습은 없고
떠날 때 망설이던
흔적만 남아
아쉬운 마음만 보이네.

오늘은 이만큼에서
바라보니 그럴까
내일은 다가가 바라보면
미소 진 모습 보이면 좋겠다.
비스듬히 누운 그림자도 좋겠고.
돌아앉은 모습이어도 좋겠네.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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