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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그대는 달처럼





그대는 달처럼



그대는 달처럼

나를 비추다가도

다가가면

다가간 만큼 멀어지고

돌아서면

돌아선 만큼 다가온다

행여 손잡을까 서 있으면

그대는 달처럼

우두커니 서있고

손닿지 않는 바라봄만으로

상념의 밤은 깊어만 가는데

그대는 달처럼

나를 모르는 듯

구름으로 가리고 마는 것은

그러 함이

그대의 인생이기에

내 어찌 淸明 하늘에

朗月(낭월)이기를 바라리.

그대는 달처럼

그대의 세상을 비추며 살고

나는 등불 켜고 살까…….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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