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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감꽃이피면

*감꽃이피면



감꽃이피는 뜰에
동무와 마주 앉아
커피를 마셨다는
내 한 그리움이 있다.

감나무 가지에는
파랑새 한 마리가
내일을 꿈꾸게 하였다는
내 한 그리움이 있다

커피향 뒤에 앵두나무
방울새 한 마리가
꽃가지를 흔들며 울었다는
내 한 그리움이 있다.

감꽃이드문 드문 떨어지고
그 꽃잎 위에 커피 향을 딛고
갈대 숲을 바라다보았다던
내 한 그리움이 있다.


미지의 세계로 날개를 달고
내일을 꿈꾼다며
옛 날 예기 전해주던
내 한 그리움이 있다.

그런 사연을 곱게 빚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심장에 들어와 박혔던
내 한 그리움이 있다.


필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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