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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원자력병원 3

원자력병원 3


가슴이 너무 야위었어
옛날에는
그렇게도 탑스러웠는데
누구를 위한 시간 속에서
몰래몰래
방망이질 가슴을 하였구나.

다듬이 같은 육신
그렇게 튼튼도 하였는데
물기 빠진 솜처럼 힘이 없어
바람에 날리겠네
풀처럼 눕겠네
자꾸만. 자꾸만 졸리 운 육신이여.

요지경 속에 비친 얼굴
그대는 누구인가
알 듯도 하면서도
모르는 사람인 듯
그러나 늘 함께 하고
함께 가야 하는
사랑하는 나의 분신이구나.!


*인생이란 불충분한 전제에서 충분한 결론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s-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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