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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보리의 마음

*보리의 마음



쌀 한 톨 없는 보리가
하얀 쌀을 사랑했다네
밀 익는 오월 어느 날
감꽃이한창피어날 때
모는 여름으로 심어져 떠나가고
보리는 유월 芒種에 머물러
이미 한 생을 마치고
빛이 없는 어둔 창고 속에서
보리는 끗네 벼를 못 잊어
환기통에 스며드는 빛(光)만으로도
미소 짖는 황금빛 들판을 그리워한다.
쌀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필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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