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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끽다점

등록일 : 2003/07/19 09:55:08


*끽다점





흰머리를 쓰담든는 손에
저 노인장은
어느 세월에서 온 청춘일까.
얼굴에 화색은 있는데
파란 취기가 없네

어느강 건너다 흘려버렸나
어느산 넘다가 잊어버렸나
힘찬 맥박소리 울리지 못하고
지친 손에는 주름만 가득 쥐고
걸어와 머문 이 자리에
나도 함께 있음은


지나다가 우연히 들림도 아니오
들리고 보니 우연도 아니오
그대처럼 인 생길 걷다보니
이곳에 내 발걸음이 있을 뿐이오

 
그런데 그대는 왜 이곳이 있는 게요
이미 이곳을 지났어야 했을 것을
아니면 내가 너무 빨리 왔음인가
그대가 오래 머무름인가.!


끽다(喫茶) 차를 마심
끽다점(喫茶店): 찻집- 다방


강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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