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주치면
강 석 구
살다가. 살다가 어느 날 우연히
너와 마주친다면
마땅히 할 말이 없겠구나
지킴 받지 못한 사랑 부끄러워서
마주치는 눈동자 뒤로
언 듯 숨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살아서 볼 수 있으니
반가워서 덥석 손을 잡고
눈물 한 잔 나눌지도 모르지
만났을 때 햇빛에 눈을 비비면서
누구일까 망설인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인생이겠는가
누군지 알아서 마음 아플지라도
우연히 마주 칠만큼의
너와 나 인연이었었다면 은
하늘의 뜻은 못 되었다 해도
땅의 뜻은 되겠으니
서로 행복을 빌면 되지 않을까
그 이상의 표현의 인사는
없을 것 같은데
욕심내는 인사는 사랑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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