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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하양구름


하양구름

가을 하늘에 구름이
그리움을 닮았어
뽀야니 예쁘구나
햇살은 사랑의 눈빛인가
따따시도 비치네

하늘이 높아간다고
들판이 살이 찐다고
날짐승 뭍짐승
금수이충 신명이네
온통 들판이 술렁거리네

날아가는 새를 보면
그리움이 오는 곳 가고싶어
총총걸음 우두커니 더뎌지고
해그림자 마음은 뛰어가면
그 곳에는 건강한 가을이 있다.

모진 비바람 폭풍우를 견뎌내고
독한 병해충도 이겨내어
더 이상은 아플 일없는 열매로 말이다
비나니 내 그리운 이도 이 가을처럼
사랑으로 가슴이 익어 건강했음 좋겠네.

2004. 10. 1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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