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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이별인 줄 몰랐네

이별인 줄 몰랐네

          강 석 구

그날 가시던 모습이
이별인 줄 나는 몰랐네
찬바람 쌩쌩 불며 가더니
그것이 이별이었던 것을

나는 모르고 기다렸네
발걸음 소리 귀 기울였네
꽃바람 입에물고서
조잘조잘 올 줄 알았지

이렇게 오랫동안
안올 줄 모르고
세월 속에서 문을 닫고
살아갈 줄 정말 몰랐네

이별인 줄 알았을 때는
꽃은 떨어지고 추억만 남아
뜨건 가슴에서 읶어져
붉은 피 흘리며 살았네

아아 이고오 아아 파아라
사랑한 만큼 아파라
사랑했음을 취소하면
붉은 아픔이 잦아들까

그런 법 없어 못 하느니
찌를 테면 찌르라지
나는 당신만 위해서
행복빌며 살아가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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