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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그리운 동무야

그리운 동무야 

 강 석 구 
 
 
뒤뜰에 홍시 익는 냄새
바람에 풍겨오고
지붕위에 알밤이
툭 떨어지는 소리는
달빛에 미처 들어오던 모습이
추억 속에 그려져 있다 
 
어디 사는 동무야
마음에 가을걷이도
풍년이 되어라
나도 너를 그리던 마음이
붉게 익어 풍년이 되었단다
가슴이 발갛게 그렇게 익었단다 
 
그리운 동무야
오오내 동무야
보고 싶다 동무야
어찌 살고 있느냐
홍시처럼 익었을
그얼굴이 보곱다 
 
샛빨갛케 피었던
젊은날의 청춘을
푸른 추억 속에서
다시만날 때 까지
불타는 청춘
지키면서 살자구 해야 높이 솟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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