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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處暑(처서)


   處暑(처서)

     강 석 구



환경 150° 백로까지 십 오일길
아침 바람이 싸늘히 불어
출근길 팔뚝에 닭살이 돋고
하늘은 거침없이 높아지니
구름은 긴 팔 펴고 내려와
토지마다 이슬을 싺틔우며
강 건너오시는 白露(백로)를 기다리네

모기는 입이 삐뚤어졌다고 병원 가고
밭을 매던 호미는 집으로 갔는데
마음 밭에 자란 인연의 풀은
쇠 심줄처럼 삭을 줄 모르고
걸음마다 무성히도자라서
천지 사방 간 어디로
외로움 피할 길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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