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석 구
바람에 실려 어디로 갔을
바람을 따라 제멋에 갔을
자줏빛 보라 무늬 향기를 생각하며
떠나는 칠월 끝에다
그리움을 태워 보낸다
어디에서
무슨 꽃의 향기로
머금어졌는지 몰라도
추억의 멜로디를 따라서
부디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높은 하늘가
뜬구름 하얀 구름을
그리다가. 그리다가
깊게 아리던 눈이
올가을에는 좀 덜 아프면 좋겠다
하늘은 파랗게 낮아지고
구름도 가까이 내려와서
바람의 붓으로
호수(눈)의 물을 찍어다가
그리운 얼굴을 그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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