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사랑의 선생님

강석구 2018. 6. 28. 19:03


사랑의 선생님

당신은 사랑의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부리나케 떠났습니다
뒤에 달린 눈은 감아버린 채
모르는 척하셨습니다

당신의 빛나는 사랑을 
온전히 배우지 못했는데
걸음걸이에 미련도 심지 않고
차가운 정만 눈에 넣어줘서
우두커니 바라만 보았습니다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