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나는 꽃만 바라보았다

강석구 2018. 4. 25. 16:57
겨울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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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만 바라보았다
                       
                     강석구


 꽃길을 걷는데 그리움이라는 놈이
밖으로 뛰쳐나오려고
가슴을 두드리고 흔듭니다

 난 꽃만 바라보았을 뿐인데
창문에 비치는 꽃을 보았는 가
문을 열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그립다고 보고 싶다고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습니다

 어찌할까요
열어주면 그대에게 달려갈 텐데
아픔을 참으면서 견뎌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