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07. 8. 1. 17:07

팔월


더위를 피하려는 自

아닌 自 없고

더위를 이기려는 自

그런 自 없네


구름도 못 넘기는 실바람마저

갈대숲에 숨었는가?

살짝 흔들리는 갈대

몸이라도 스쳐볼까 다가가면


돌에 부딪치는 물 울음소리

물에 씻기는 돌 울음소리

아 그리움인가

두 울음 어디로 가는 걸까?


불어오는 바람이면 그대 마음인가

불어가는 바람이면 내 마음인가

그리움마저도 식혀야 하는

대책 없는 팔월이여



냇가에서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