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건강하세요

*숲이 우리를 부르도록

강석구 2015. 1. 11. 12:15
백일장 우수작품

*숲이 우리를 부르도록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심은 나무를 잘 가 꾸는 것도 못 지 않게 중요함을 우리들은 알고 있다 그 러나 많은 사람들이 절실히 느끼지를 못 하고 살아가 고있다.
나무 자체가 보기가 아름답다느니 예술성이 있다느니. 하는 온갖 핑계를 삼아 정원을 꾸민다는 이유로 공원 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온갖 나무들을 캐어다가 심는 광경을 우리들은 도심 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상막한 도시에서도 작으나마 숲 의 공간을 느껴볼 수 있어 좋기는 한 일이지만 그로 인 하여 어느 산에선가는 수십년 동안 금수강산을 지켜오 고 있던 나무들이 한 순간에 뽑혀져나가, 보기도 흉한 민둥산이 되어가고 있는데 그 나무들을 뽑아온 사람들 은 일말의 양심이 살아있어서 마음 아파 는 하였는지 모르는 일이니 정녕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물론 도시 의 상막한 공간을 조금이나마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 준데 에 대해서는 아무도 반대하는 이 없이 찬성을 할 일이겠으나 이를 주관하거나 시행하는 관계 기관이나 개인 사업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따지기 전에 먼저 어 느 산에서 몇그루쯤은 뽑아도 괜 찬을 만한 산을 정하 여 먼저 허가를 받아서 시행을 하여야 할 것이며 이를 허가해주는 기관에서도 직접 산을 답방하여 말로써 허 가를 하는 것이 않인 눈으로 허가하는 기관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일례로 한가지 증명이 되는 것은 내 고향 마을에 동 산이 있는데 왠일인지 그 산은 비옥하지 못 하여 나무 들이 잘 자라지 못 해서 마치 정원사의 손길이 닿은 것 처럼 웃자라지 못하고 앙증맞게 자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제일 마음에 드는 나무들을 거름도 주면서 몇 년 동안이나 가꾸기도 하였다. 그후 나는 도시로 나왔고 그 이듬해에 고향에 찾아 갔을 때 그 나무를 보기 위해 산에 찾아가보았더니 내가 거름을 주면서 가꾸었던 나 무들은 간 곳이 없고 다른 모든 나무들도 분뜨기를 해 놓은 것이었다. 가끔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보려고 사 진도 찍어왔는데 모두 케어가고 없어졌으니 허탈한 마 음과 서운한 마음이 여간 슬픈것이 않일 수 없었다. 이 는 필경 어는 도시의 정원이나 공원으로 팔려갈 채비 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그래서 마을 어르신들 께 그 연유를 여쭈어 보니 일부는 케어가고 나머지도 머지않아 케어갈 것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 물론 군 산 림과에서 허가를 받았다고 하였다. 지금만 같으면은 관 계청에 항의라도 해보았을텐데 그 때 에는 나이가 어 려서 아픈 마음 절뚞이며 돌아오고말았다. 그리고 몇달 후에 다시 찾아갔을 때 에는 다행이도 나머지 나무들 은 케어가지 않고 모두 원상복구가 되어있었다. 생각엔 정말 다행한 일이 않일 수 없는 것이었다. 이유인 즉 군 산림과에서 허가 취소를 하였다고 한다. 늦께나마 숲의 중요성과 나무를 사랑하는 그 들의 마음에 감사 함을 전하면서 돌아왔다.

이렇듯 지금도 나무를 심는 철이라서 어는 산에선가는 아마도 나의 경험과 같은 현실이 곳곳에서 잃어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나무를 심는 모든 행사나 심는이 들의 정성이 안타까울 뿐이다. 산불을 내어서 없어지고 케어가서 없어지고 베어가서 없어지고. 어찌 심는 것만 으로 나무를 사랑하고 가꾸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선도와 계몽을 정해진 계절에 의례적인 행사로 그칠것 이 아니라 마음에 심은 나무처럼 언제나 가꾸고 지킬 수 있도록 또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차마 그 나 무만이라도 아끼고 지킬 수 있도록 나무이름 상표의 등산화를 만든다 거나 또는 삽이나 괭이 그리고 톱 같 은 농기구에도 적절한 이름의 상표를 새겨넣는다면 그 래도 한번쯤은 망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그들도 나무를 사랑하지 않거나 불법으로 뽑아도 된다고 생각을 하지 않겠지만 개중에 그런 몰지각한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않일까?

말로만 하는 자연보호가 안인 평소에 자연을 보호하고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가짐으로 숲에 누워서 하늘을 볼 때 하늘빛이 조금 보일 정도의 숲으로 가꾸고 바람이 불면 나무 가지 쓸림 사이로 햇빛이 적당히 들어 비칠 만큼으로 가꾸어서 모름지기 사람을 부르는 숲으로 가 꾸어야 할 것이다. 그러지 못하고 사람이 먼저 산에 들 어가고 나무가 사람을 따라온 것처럼 드문드문 서있다 면 이는 사람이 산을 찾은 것이 아니라 상막한 도심속 에 휴지만 널려있는 공원에 불과한 일일 것이다. 지금 도 나는 어느집 정원이나 공원 또는 관공서에 심어진 나무들을 볼 때면 고향의 그 민둥산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 이제라도 우리 국민들은 나무로부터 얻는 혜택이 한없이 소중함임을 절실히 깨닳아 울창한 숲으로 가꾸 는데에 혼혈의 힘을 다하여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문명 의 혜택을 덜 누리려는 데에서부터 나무사랑 하는 마음이 시작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대대 손손 후 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하지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숲이 새 소리를 빌어 우리를 부르도록 가꾸 어야 하겠다.!


산은 숲을 만들려 하나 나무가 없고
나무는 숲을 만들려 하나 산이 없네

산은 나무를 가꾸나 베어가서 숲이 없고
나무는 산을 만드으나 파헤처서 숲이 없네

나무와 산은 壹心이나
문명의 불빛에 타버리고

나무와 산은 사람을 지켜주나
개화의 물결에 쓰러져 죽어가네

내일도 모래도
그렇게 산을 또 찾아갈 사람들

산과 나무의 혜택을
제일 많이 입는 줄 아는지 모르는지

훈날 이승을 떠날 때
어쩌면 명당자리 찾아서 헤메일테지

자신들이 다 파헤처 놓을 줄 모르고서 말야
우리 후손들에게도 숲의 헤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나무를 심고 가꾸며 사랑하는데 노력을 하여야겠다.!


2001/06/08 강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