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이제는 힘겨운 삶이 싫어서
강석구
2001. 2. 17. 15:33
*
이제는 힘겨운 삶이 싫어서
세상에 머리를 내밀고 울음 울적에
나는 참 착하고 이쁜 아이였단다
아장아장 걸음마 걸을 때부터
꿈만은 젊은 시절에까지
가마귀산기슭 초가집에서
산새 벌 나비 흙내움 벗삼아
농심의 뿌리만 심으면서
탈없이 잘도 살았다
..그러던 어느해----
초가지붕위에 함석이 올라가고
문명의 불빛이 마을을 비칠 때
나는 농심의 뿌리를 잘라놓고
불빛의 근원지를 찾아서 도시로 왔다
그러나 도시의 나무들은 썪어버리고
생을 위해서--------
밤을 쫓는 눈동자들만 빛나고 있었다
그 속에서 나는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하기를 어느 듯
십년이란 세월이 붉게 흘러
머리칼은 하나 둘씩
하얗게 돋아나고
어린날의 내 꿈은
어디에서도 찾을 길 없고
이제 아쉬움만 더듬는
지금 이곳에서 떠나야 하는데
과연 어느삶을 찾아서 떠나야할까
밤을 찾는 눈동자를 쫓아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할까
아니면 과거로 돌아가서
잘려진 농심의 뿌리를 이어놓고 살아야 할까
바라건대 다시 시작하는 세상에서는
작은 꿈이었으면 좋겠고
욕심없는 미련한 사람이엇으면 좋겟다
들을 수는 있어도 볼 수는 없는 라디오처럼
볼 수는 있어도 들을 수 없는 한 권의 책처럼
그저 현실이 전부였던 옛날처럼
그런 삶으로 그렇게 살고십다
뒤돌아갈 수는 없다면
멈출줄 아는 그런 사람이고십다
또다시 힘겨운 삶이 싫어서.!
강 석 구
이제는 힘겨운 삶이 싫어서
세상에 머리를 내밀고 울음 울적에
나는 참 착하고 이쁜 아이였단다
아장아장 걸음마 걸을 때부터
꿈만은 젊은 시절에까지
가마귀산기슭 초가집에서
산새 벌 나비 흙내움 벗삼아
농심의 뿌리만 심으면서
탈없이 잘도 살았다
..그러던 어느해----
초가지붕위에 함석이 올라가고
문명의 불빛이 마을을 비칠 때
나는 농심의 뿌리를 잘라놓고
불빛의 근원지를 찾아서 도시로 왔다
그러나 도시의 나무들은 썪어버리고
생을 위해서--------
밤을 쫓는 눈동자들만 빛나고 있었다
그 속에서 나는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하기를 어느 듯
십년이란 세월이 붉게 흘러
머리칼은 하나 둘씩
하얗게 돋아나고
어린날의 내 꿈은
어디에서도 찾을 길 없고
이제 아쉬움만 더듬는
지금 이곳에서 떠나야 하는데
과연 어느삶을 찾아서 떠나야할까
밤을 찾는 눈동자를 쫓아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할까
아니면 과거로 돌아가서
잘려진 농심의 뿌리를 이어놓고 살아야 할까
바라건대 다시 시작하는 세상에서는
작은 꿈이었으면 좋겠고
욕심없는 미련한 사람이엇으면 좋겟다
들을 수는 있어도 볼 수는 없는 라디오처럼
볼 수는 있어도 들을 수 없는 한 권의 책처럼
그저 현실이 전부였던 옛날처럼
그런 삶으로 그렇게 살고십다
뒤돌아갈 수는 없다면
멈출줄 아는 그런 사람이고십다
또다시 힘겨운 삶이 싫어서.!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