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뚜껑을 열어봐
가정이라는 가스레인지 위에 꿈이라는 냄비를 올려놓고 물이 적시고 지나간 세월과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삶과 태양 빛으로 맺어 익어진 사연을 정이라는 양념으로 버무려 넣고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을 지피면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냄비가 달구어 지 지 그러면 냄비 뚜껑을 열어봐. 그러면 냄비는 뜨거워서 더는 참지 못할 황홀함에 온 몸을 비틀어 몸부림치며 보글보글 비명을 지르면서 가쁜 숨을 몰아내는 듯 내일의 희망으로 끓어 넘치고 너울너울 김을 피어 올리지 그 속에 얼굴을 대고 2/4박자 숨을 쉬면 아이의 웃음 같은 달래 향과 시누이살이같은 고추 향과 시어머니 질투 같은 마늘 향과 시아버지 사랑 같은 된장 향과 이웃집 손님 같은 두부 맛과 남편 가슴처럼 깊은 국물 맛이 방안 가득히 맴을 돌다가 입안 가득히 목젖을 간질이며 넘어가지. 그리고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웃음꽃은 화알짝 피우면 기쁨과 행복에 겨워 가슴이 부풀 으지 그러면 이웃집 마실 길로 창문을 열어놓고 한바탕 크게 웃어봐 그러면 향기는 이웃집 창문으로 소오올솔 피어 올라가지 그러면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 들리지.! 매화 강 석 구 http://club.catholic.or.kr/ capsule/blog/download.asp?userid=769269&seq=8&id= 72100&strmember=u90120&filenm=The+Poet+And+I+-+Frank+Mills.wma
냄비 뚜껑을 열어봐
냄비 뚜껑을 열어봐
가정이라는 가스레인지 위에
꿈이라는 냄비를 올려놓고
물이 적시고 지나간 세월과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삶과
태양 빛으로 맺어 익어진 사연을
정이라는 양념으로 버무려 넣고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을 지피면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냄비가 달구어 지지
그러면 냄비 뚜껑을 열어봐.
냄비는 뜨거워서
더는 참지 못할 황홀함에
온 몸을 비틀어 몸부림치며
보글보글 비명을 지르면서
가쁜 숨을 몰아내는 듯
내일의 희망으로 끓어 넘치고
너울너울 김을 피어 올리지
그 속에 얼굴을 대고
2/4박자 숨을 쉬면
아이의 웃음 같은 달래 향과
시누이살이같은 고추 향과
시어머니 질투 같은 마늘 향과
시아버지 사랑 같은 된장 향과
이웃집 손님 같은 두부 맛과
남편 가슴처럼 깊은 국물 맛이
방안 가득히 맴을 돌다가
입안 가득히
목젖을 간질이며 넘어가지.
그리고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웃음꽃은 화알짝 피우면
기쁨과 행복에 겨워
가슴이 부풀 으지
그러면 이웃집 마실 길로 창문을 열어놓고
한바탕 크게 웃어봐
그러면 향기는 이웃집 창문으로
소오올솔 피어 올라가지
그러면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 들리지.!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