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사월의 신사 (新士)

강석구 2001. 4. 25. 18:43

*사월의 신사(新士)


신발은 장화여라
바지는 찧어졌네
머리에는
검은 띠 둘렀구려
웃옷은 겨울잠바
춥기도 하겠오


사월의 종점에서

목도리는 왠말이요
모자는 핑그색
머리칼은 하얀 색
귀는 어디에
손은 검어라


주름진 얼굴에
수염은 석자정도
먹어야 살으니
여기 소주한잔 드시구려.!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