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01. 6. 8. 08:08

*전화 1

너와 함께 했던 날들은
天心의 뜻에 따라 찾을 길 없고
달빛 따라
별빛 따라
월담을 하여
파도치는 세월 속으로
사랑도
미움도
그리움마저도
가슴에 안기었던
너의 붉은 향기도
까딱하면 까먹게 잊을뻔 했는데
세월의 無常함이 약이 되었나
먼데서 옛날이 나를 부르네
찾아도 모습 없던 얼굴 하더니
불러도 대답 없던 이름하더니
이제는 철들었나 안쓰러움아.!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