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그대의 하늘

강석구 2008. 1. 22. 00:22




    그대의 하늘

    그대의 하늘에는 언제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서

    꽃이 시든 날에도

    나는 행복해 했다네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 처도

    그대 향한 그리움이 있어

    나는 늘 즐거워했다네

    이제 그대 없는 하늘에는

    찬바람만 불어서

    시베리아 빙하보다도 더 차디찬

    칼바람이 내 마음을 찌르겠네

    그대가 떠나간 하늘에서

    제아무리 빛나는 햇살이 내리 찌어도

    제아무리 아름다운 자줏빛 구름 있어도

    그대를 향한 그리움만 할 테던가

    구름 한 점에도

    기우는 달에도

    그대를 향한 그리움은

    송편담은 쟁반 같으리

    그대는 눈물을 감추려고 하늘을 떠난다지만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계절이면 무엇 하리오

    씨앗 심어 열매맺인 계절이면 무엇 하리오

    그대의 눈물 한 방울이 사랑스런 풍년인 것을

    그래도 그대를 잡지 못 함은

    그대에게 나눠줄 행운이 없으니

    그대 없는 하늘만 뚫어지게 쳐다보면

    올 여름 장맛비는 울면서 내리겠네

    나 그대에게 줄 행운의 별을 찾으려고

    하늘을 쳐다보니

    이미 찬바람은 불기 시작하고

    따뜻한 둥지가 그리운

    겨울밤은 깊어만 가네 그려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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