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누나의 꽃

강석구 2001. 7. 19. 06:02
누나의 꽃



꿈이 있어도 꾸지 못하고
희망이 있어도 취하지 안이하며
가슴에 묻어둔채로
민들레의 화신처럼 지향도 없이
차가운 손 나를 따라와 꽃바람
그렇게도 소망했을 꿈과 희망이
밀레의 모습 뒤에서 기다리건만.

차마 발길을 돌아서지 못하고 三遷之敎(삼천지교)
사랑의 꽃만 피우고 또 피우는데
감히 그 무슨 꽃이 견줄 텐가
속으로 피는 누나의 꽃을꽃을
감히 누가 꺼낼 텐가
누나의 아름다운 꽃향기를
子(자) 이해가 짝사랑할 때
누나는 미소 지으리.

누나는 꽃을 좋아합니다.
누나는 꽃을 그리워합니다.
누나는 꽃을 꺾지 않습니다.
누나의 마음에는 꽃이 피어 있습니다.
누나가 있는 곳엔 늘 꽃이 피어납니다.
자고 나면 한 아름
자고 나면 한 아름
그 한 아름이 또 한 아름으로
피어나는 누나의 마음은
영원히 지지 않는 사랑의 꽃동산.!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