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01. 8. 11. 13:00
아니야


자꾸 말을 돌리는 임
이제 머물러야 할 때가 되었나봅니다.
어제만 하여도 내게 다가오던 임
그렇게도 눈물 지며 흐느끼던 임
아마 사랑의눈물이었나 봅니다
저버린 울타리 안의 정때문이었나봅니다.

이젠 길을 찾앗나봅니다.
뜻은 있어도 길이 없다 고하더니
이젠 뜻을 버리었나 봅니다.
이젠 나를 잊으려나봅니다.
자꾸만 나에게 잊어달라고
하는 말처럼 말을 빗겨서 합니다.
그러는 임의 마음을 나는 잘 압니다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이 바탕이 되어주는 삶이어야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것을
임은 아는지 모르는지
유한한 행복보다 가난한 진실을 선택한 임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을 임의 마음
다만 울타리안의 푸릇한 작은 열매를
가꿔야 하는 소임이 남았기에. 나를
잊게 하려고 무던히도 애쓰는 것 갔습니다
이제 내게로 향하던 사랑의 마음을 접고
팔월달 더위에 밀리어 가듯
임이 쓴 사랑의 책을 다 읽어가는가봅니다.
이제 남은 우리들의 사랑이야기는
내가 써야하는 슬프고 아픈 상처를 꿰매는
줄거리만 남은 것 갔습니다.
그러나 벌써 써버린 이야기
더 이상 무슨 사연을 적으리요,
내게는 오직 사랑의 힘으로 기다리는 마음뿐인 것을
하지만 말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임께서 원하고 바라는 바램대로
모르는 채 혹은 아는 체 그렇게 적는다 하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실낱같은 희망은 남겨주어야하겠습니다.
그래야 임께서도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을테니까요.!


방울소리를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