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 누나의 가을 -
강석구
2001. 9. 3. 23:03

*누나의 가을
온통 세상에 꽃들이 피어나
향기로운 봄날에도
금은공자[꾀꼬리] 매미 우짖고
나뭇잎 푸른 여름날에도
풍년이 익어 가는 청아한 하늘
태양이 미소 짖는 가을날에도
얼굴에는 웃음꽃 피우며
기쁨에 겨워하기보다는
한 맺혀 흐른 날들 괴로움에
덧없이 가는 세월 아쉬움에
화장기 없는 눈 밑에는
점 하나 水[눈물] 흘러라
온갖 것들이 다ㅡ익어가는
풍성한 이 가을이
한순간이나마 누나의 것이었으면.!
강 석 구( 姜 錫 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