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08. 3. 5. 12:07



        경칩


        마음이

        창문을 열고

        눈은

        먼 곳을 바라본다

        힘없는 北風은

        슬그머니 내려 불고

        남풍은

        보아란 듯이

        앙가슴을 헤쳐 불며

        서로 밀고

        미는 맞바람에

        눈은

        아릿하고

        눈물이 난다

        마음은

        눈이 가여워

        창문을 닫자 해도

        눈은

        하염없이

        바라만 본다

        입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담배만 피우고 있다


        매화 강 석 구

        2008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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