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잎새의 밤

강석구 2001. 10. 19. 08:04
*잎새의 밤









그렇게도 세상을
밝게
살아가는
잎새이었는데
그 어떤 괴로움도
이기고 살것같은
잎새이었는데
태양보다도

밝은 미소로를
지으면서
아침이나
저녁이나
옥구슬이
구르는 듯한 웃음으로
이슬미소 떨구며
나에게 다가와 서는
온갖 애교

부리고
상냥한 표정으로
나의 마음을
항상
즐겁게 해주며
잎새
스스로
행복함에 젖어보더니
10월이 가기전에 가을을 보내고
가버리 잎새
이제는

곳에서
사랑으로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주고받으며 살아 는 갈까
밤이 오고 별이 뜨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랑의 말 나누면서
잡은 손에 온기를
힘주어 전하며
그렇게
다정스레
꿈속 여행 예기할까?
어쩌면 새싹들을
그 넓은 가슴에
꼬옥 않고 자겠지
그래도
한 마음에는
어쩌면
내 생각으로
가끔
뜬눈으로
까 막게 밤을 태우겠지
어젯밤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강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