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02. 1. 18. 15:46
그래


그래. 다 그런거지뭐
님인들 나인들
별 수 없는 사람이지
한 때는
목숨이라도 버릴 것 같은
지극한 사랑이더니.
이제는 조금씩
삶의 자리를 잡아가는가
조금씩 나를 잊고있는가
자꾸만 뜸해지는 마음이여
나의 사랑은
자꾸만 여물어 가는데
님은 벌써 잊고 있는가
밤을 그리워하고
별을 노래하던 님
이제는
세월의 흐름에 순종하는지
조금씩 행복을 찾으시는지
나는 지금도 목맴이게
애타도록 부르고 있는데
님은 자꾸만 말을 돌린다.
아니면서고 기어야 하고
기면서도 아니어야 하는
운명의 갈림길에서
오로지 나만이 전부라더니
그러나 이제는
옛날로 돌아가는 님
아마도 차거운 겨울바람 탓인가
아니면 사랑보다는 정이 먼저서인가.
그래 이제는 그렇게 살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