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보고싶은 얼굴 2

강석구 2002. 1. 18. 16:00
보고싶은 얼굴 2


오늘도 하루 일을 하는데
내가 세상에 존 제해 있읍을
알게 해준 거리에 많은 사람들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의지를 갔게 해준 거리의 사람들
아직은 나에게도 희망이 있읍을
갔게 해준 사람들
나와 함께한 모든 것들과
등줄기가 젖도록
하루를 마치고 돌아와
텅빈 방에 혼자 있으면
희망을 가졌던 하루일 이
마치 없었던 것처럼
미처 없을 것 같은 생각으로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미치도록 보고 십은 얼굴이 있다
가슴이 저며지도록
더는 못 견딜 보고픈 얼굴이 이기에.
방안 가득히 얼굴을 떠올려놓고
긴 밤 보낼 준비를 한다.
먼저 담배 연기로 그림을 그리고
술잔 들어 시름을음조린다.
그리고 더는 못 견딜 그리움이면
보고픈 얼굴 사진 꺼내놓고
애써 마음을 달래 보려고
세고비아 하모니카를 분다.
그러나 이 마음 대신 달래 줄
보고싶은 얼굴 그 한사람이 곁에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