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달 아래 서있는 여인

강석구 2008. 3. 23. 16:25

달 아래 서있는 여인

밤이 찾아왔네

두 개의 밤이 찾아 왔네

한 밤은 하루을 종식하려

자야 하는 밤

또 한 밤은 달빛이 문을 비처

잠 못 드는 밤

한 눈은 감고

또 한 눈은 멀뚱거린다

감은 눈 속에는

달 아래 서있는 여인 보이고

멀뚱거린 눈에는

돌아가는 시계바늘만 보인다

언제쯤이면

당신이 손에 잡일까

이렇게 무작정 가슴에는 들어오면서

손에는 닿지 않는

달 아래 서있는 여인아

매화 강석구

2007-12-16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