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내 것이 안이었으면 좋겠네

강석구 2002. 2. 3. 11:16
*내 것이 안이었으면 좋겠네



내 것이 안이었으면 좋겠네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진정으로 내 것이 안이었으면
이별과 슬픔 괴로움과 외로움
이 모든 것들이
진정 내 것이 안이었으면 좋겠네
진정 행복한 내 삶은
가슴 한 구석에 묻어놓고
현세 상을 살아가는 과정이
얼마만큼 힘들고 괴로운지를
실엄삼아 겪어보려고
아픔을 견디면서
살고 있노라고
그리고 어느 날
지금 이 삶이
더는 못 견딜 것 같으면
아무 때라도 내 팽개치고
가슴 한 구석에 묻어놓은
나의 삶을 꺼내놓고
행복에 겨워하며 살아가고
지금의 이 삶은
내 것이 안이었으면 좋겠네
진정 내 것이 안이었으면 좋겠네.!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