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 그리움은 시간을 더디 가게 한다

강석구 2008. 3. 23. 16:29

 

그리움은 시간을 더디 가게 한다

갈 길은 있어도

갈 수가 없고

갈 수는 있어도

갈 길이 없는 것은

그대의 창문이 닫힌 까닦인가

그런 나에게

길 찾으라

시간이 멈춘 듯

오늘 하룻날은

참 길기도 하구나

夕陽과 눈맞춤하며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참으로 빨리도 흘러간

유수 같은 세월이건만

오늘 하룻날은 더디 가는 양

몸 둘 바를 모르는 몸뚱이가

뒤틀리는 듯 답답한 것은

그대가 멀리 있기 때문인가

그대를 만나 함께 해야 하는

급한 내 조바심인가

아니면 못 다한 사랑이

손짓하기 때문일까

오늘이 가고 또 가고

그리움이 가슴 속으로 들어와

사랑으로 꽃이 피는 날에는

유수 같은 날이 되겠지

인생에 있어서 가는 세월은

빨 리가는 시간이 아쉽지만

그대를 만나야 하는 마음에는

빨리도 갔으면 하는 시간이다

매화 강 석 구

2008년 2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