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은 시간을 더디 가게 한다
갈 길은 있어도
갈 수가 없고
갈 수는 있어도
갈 길이 없는 것은
그대의 창문이 닫힌 까닦인가
그런 나에게
길 찾으라
시간이 멈춘 듯
오늘 하룻날은
참 길기도 하구나
夕陽과 눈맞춤하며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참으로 빨리도 흘러간
유수 같은 세월이건만
오늘 하룻날은 더디 가는 양
몸 둘 바를 모르는 몸뚱이가
뒤틀리는 듯 답답한 것은
그대가 멀리 있기 때문인가
그대를 만나 함께 해야 하는
급한 내 조바심인가
아니면 못 다한 사랑이
손짓하기 때문일까
오늘이 가고 또 가고
그리움이 가슴 속으로 들어와
사랑으로 꽃이 피는 날에는
유수 같은 날이 되겠지
인생에 있어서 가는 세월은
빨 리가는 시간이 아쉽지만
그대를 만나야 하는 마음에는
빨리도 갔으면 하는 시간이다
매화 강 석 구
2008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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