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봄이오 는 길목에서

강석구 2002. 2. 18. 06:30
*봄이오 는 길목에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호호 방긋 웃던
그대의 그 미소를
길길 마다 꺼내놓고서
하염없이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환한 그대의 미소에 눈이 부시어
잠시 그리움의 눈감으면
봄볕이 어이 알고 다가와
그대의 미소와
바꾸자고 온종일 떼를씁니다

나는 바꿀 수 없다 고했더니
나에게는 봄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대로 영원히
겨울이라도 좋으니
그대의 미소와는 바꿀 수 없다 고했습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스스로 내 것이 되어 준 것은
오직 하나 그대의 미소뿐이기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 도안되는 소리하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그대여 걱정하지 마세요
봄볕이 제아무리
꽃피고 새를 울려 나를 유혹해도
그대의 그 고운 미소는 마음속 깊이 피어놓고
생을 다하는 그날까지 내 것만 하렵니다.

행여 그대 길을 갈 때에
봄볕이 따사롭게 내리 찌거든
그보다 더 환하고 따뜻한 미소를 지으세요
그러면 나는 봄볕에게 이렇게 말을 하겠습니다.
봄볕보다 더 따뜻한 그대의 미소가 있다고요.!


강 석 구

출근길 날씨가 좀 춥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