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가나한 "봄"

강석구 2002. 3. 20. 06:09
가남한 "봄"




앞산에 빨간 꽃순 이와
개울 따라 노란꽃돌이는
서로 그리워하면서 꽃바람을 나누고
햇살이 앉은 보리밭에서는
이랑을 베고 누운 달래순이가
냉이 돌 이를 파랗게 부르며
봄의 향기로 주파를 던진다.

하늘에서는 燕雀[연작]들이
종달새를 깨워다가 봄의 향기를
긴 여정에서 돌아와
밤새워 기도한 우물가에 전하는데
이랑을 넘나들며 봄을 따는
봄녀의 발자국엔
玉露[옥로]지는 보릿고개의 기억이 높다.

멀리 바다에서는 고래불결 밀려오고
뱃머리에 今不如古[금불여고] 앉아서
울어대는 갈매기 소리는
언제쯤 즐거운 노래인양 들으려나
동해의 錦鱗水魚[금린수어]는
새벽시장에서 웃고
남쪽의 흙은 언제나 기름져서
서쪽나라 사람들은 씨앗이나 심건만
서울의 임금님은 喜色이滿面不이네.!



매화 강 석 구

님 들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