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안개여인
강석구
2002. 3. 28. 05:59
*무녀(霧女)
보문 산이 엷은 속치마를 입었다
보일 듯 말 듯
얼굴도 안 가리우고
동편 하늘입술에는
붉은 햇살을 그려 바르고
유혹이나 하는 듯
도시의 빌딩들을 휘어 감아
그리운 내 시야를 도시 속에 가둔다
간밤에 달이라도 취했는가
별을 띄웠는가
대전천 유채꽃신을 신고
춤이라도 추었는가
옷고름이 전망대에서 풀어졌고
산 내에서 안영동까지
허리끈이 사알짝 풀어저내렸다.
부끄러움도 잊은 체
자꾸만 자꾸만
가슴으로 가슴으로 추켜올린다.
무녀의 춤사위는 그렇게
내 그리움에서 사라저간다.
저 옷이 다 벗어지면
오늘도 뜨거운 하루 되겠네
봄의 여인 안개여.!
매화 강 석 구
보문 산이 엷은 속치마를 입었다
보일 듯 말 듯
얼굴도 안 가리우고
동편 하늘입술에는
붉은 햇살을 그려 바르고
유혹이나 하는 듯
도시의 빌딩들을 휘어 감아
그리운 내 시야를 도시 속에 가둔다
간밤에 달이라도 취했는가
별을 띄웠는가
대전천 유채꽃신을 신고
춤이라도 추었는가
옷고름이 전망대에서 풀어졌고
산 내에서 안영동까지
허리끈이 사알짝 풀어저내렸다.
부끄러움도 잊은 체
자꾸만 자꾸만
가슴으로 가슴으로 추켜올린다.
무녀의 춤사위는 그렇게
내 그리움에서 사라저간다.
저 옷이 다 벗어지면
오늘도 뜨거운 하루 되겠네
봄의 여인 안개여.!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