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02. 3. 29. 22:05
*보름달



달도 참 밝기도 하구나
달 아래 서있는 자는
내가 틀림없는데
너무 외로운 내 모습이네.
에잇 야속한 달아
밝아도 너무 밝지 안은 가
구름 속에 잠시 숨어 있다가
임찾아 오는 날 비처줄께지
주책없이 지금 비치면
나는 눈물 흘려 너를 가리울 수 박게.!

사람마다 하나씩 떠있는 저 달은
누굴 위해 생겨난 달이랴만은
비록 내겐 소용없는 달일지라도
무심히 보아 넘길 일만 심지 않아
새벽까지 쫓아가서 소원하나 빌었지만
姮娥는 모르는 체 방아만 찧고
술잔에 시름 따르는 이백을 보니
빌어도 소용없는 소원일 것 같아
이냥 돌아서서 집에 오는 데
또하나의 달이 앞을 막는다.!


매화. 강 석 구

찾아가 인사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부디 건강들 하시옵고. 즐거운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