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삼월의 여인

강석구 2002. 3. 31. 06:15
*삼월의 여인




``삼월이 떠난다고 말을 하였네
언젠가는 떠날 줄 알았지 많은
막상 떠난다는 말을 들으니
나도 모르게 촉촉이 눈이 젖어

``떠나는 삼월 이에게
따스한 봄비한번 내려주지 못했는데
삼월은 들에 꽃을 나에겐 행복을 피어 주고
떠나는 삼월은 한 송이 解語花[해어화]

``사랑했다고 말은 못 하고
이대로 삼월을 보내야 하는 마음
견우와 직녀인들 이맘 같을까
길 잃은 기러기는 내마음 알겠지

``삼월은 떠나가도 내맘속에 남으리
꽃잎에 정스런 가슴을 남기고
바람에는 따스한 눈물을 뿌리었으니
떠나가도 떠나감이 안이 될세

``내년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
그래도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꽃보다 더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면
그때에는 말하리라 삼월을 사랑했다고.!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