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老夫婦(노부부)

강석구 2002. 4. 9. 09:57
老夫婦(노부부)



우물가에 물소리
늙은 어머니

노을 빛이 떨어져
잠길 때면

논두렁 구불길에
늙은 아버지

저녘연기 피워
어서 오라고

나물국 향기 들고
마중하시면

그 향기 따라 오시는
아버지 길에

햇살도 부러운 듯 웃고 넘는다.

어머니는 주름진
미소를 머금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러시는
어머니 마음에서

아버지는 사랑의 등불을 보신다.!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