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청양의 四季
강석구
2002. 4. 17. 07:36
고 향 22
*청양의 사계
"春"
벌 나비는 날아와 춤을 추고
늘어진 가지는 버들이라
때는 춘삼월
구면파(球面波) 물결 위에 떠가는 꽃배는
고향이 피어내는 그리움의 花神(信)이라
칠 갑산 허리 감아 도는 春光(춘광)이
청양땅 천지를 비추니 그림 같다.
"夏"
靑山(청산)계곡 巖川(암천)에서
맑은 물 흘러 송사리때 부르고
신발 벗은 냇가에서는
유월의 아이들 물 첨벙거리는 소리
금강으로 금강으로
사르리 되어 흘러 내려가
또하나의 청양을 만들어 간다.
"秋
"보고 또 보아도 아름답기만
고향에 두고 온 임의 얼굴처럼
칠 갑산 풍경들이 발갛게 익어
풍악산 어이 비할 바 못되는 것은
들판에서 익어 가는 꿈이 있기에
고향을 떠난 애증(愛憎)의 추억들은
하늘만큼 청양을 그리워하네.!
"冬"
그리움이 사무처 눈을 감고
고향의 가슴속을 들여다보면
태산보다 더 큰 사랑이 있고
꽃보다 더 붉은 정이 흐르며
고향을 가고 오는 사람마다
바람에 실어보는 고향의 노래
후렴으로 중얼중얼 칠갑아리랑.!
매화 강 석 구
구면파(球面波: [명](물리) 연못에 돌을 던졌을 때 수면(水面)에
잃어나는 둥근 물결의 파동(波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