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구
2008. 4. 7. 22:06
어깨동무
장구막재 해 넘어갈 때
소낙비 잠간 천둥소리에
매어놓은 소 울음소리
날 데려 가라 하고
단걸음에 뛰어가고 오는
목동의 하늘에는
과자처럼 맛있는 자주구름 떠가고
저녘을 부르는 어머님 목소리
옻새암에 쌍무지개 뜨면
아버지의 무지개 위엔
젖은 꼴이 무겁고
동편 하늘은 어둠에 젖는다
부두막재 동산에 달 떠오르면
기타치고 노래하고
춤을 추며 손뼉치던 친구야
오솔길을 거닐던 사랑아
지금은 어느 동산에서
고향을 생각 하며
달맞이 하고 있겠지
그리운 어깨동무들이여.!
매화 강 석 구
2008년 4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