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내가 가야 하는 길은

강석구 2002. 4. 29. 17:12
*내가 가야 하는 길은




내가 가야 하는 길은
세상에서 제일 가는
정일 품의 아름다운 꽃길이요.

비가 오는 길을 걸어도
나의 태양은 떠있고
눈길을 걸어도 바람 없는 길이요.

기다리지 않아도 벌써
마중한 것처럼
모든 것이 곁에 와있는 길이요.

참지 않아도 이미
참아진 길이요
아예 참을 것이 없는 길이요.

쉬지 않아도 어느새
쉼자리 틀은 것처럼
몸과 육신이 편안한 길이요.

기러기는 내 등뒤에서 울고
까치는 내 앞에서 울며
비둘기는 내 가슴에서 다정한 길이요.

아침에 눈을 뜨면 늘
나를 보는 얼굴 있어
한없이 끝도 없는 기쁨의 길이요.

밤이 아무리 까먹게 깊어도
미친 사람처럼 정신이 없이
미소처럼 하얀 사랑의 길이요.

그래서 아무것도. 더는
욕심부릴 필요가 없어
천천히. 천천히 행복해야 할 길이요.!

너무 행복해서
지금 이 글도
쓸 시간이 없는 삶의 길이어야 할 길이요.!


매화 강 석 구

내가 가는 길이 안인
내가 가야 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