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누나를 두고 오면서
강석구
2002. 5. 7. 10:55
*누나를 두고 오면서
누나를 두고 떠나는
내마음은 서글퍼라
언제 또다시
그 얼굴 보게 될지
기약도 남기지 못하고
눈물을 감추면서
나는 돌아섰네
행여 누나는
내모습을 보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냇물 졸졸거리는
누나의 집에서 나는 나오고 있다.
그렇게도 날마다
나를 걱정하고 근심했을
내 작은 누나야
생각하면 한없이 울고만 싶어
오월의 바람에
이 마음 맡겨놓고
덧없는 인생길같이
터벅터벅
가슴앓이 접어 넘긴다.
잘 있어요.
잘 있어요.
다시 찾아 올 때까지
복된 삶을 삶(살)으시오.
웃음이 넘쳐흐르시오.
날마다 밤마다 빌고 또 빌려니
이 정성이. 이 정성이
부디. 부디 헛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릎 꿇고
마음 숙여 비나니
사랑하는 나의 작은누나야 .
다시 만나는 날에는
기쁜 눈물 꺼내 드리리니
그 동안 내 걱정일랑
참고 살아요.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나의 작은누나야
속으로 하고픈 말
다 못하고 살았겠지
그 마음 나는 알지요.
말 못하는 누나의 마음을.!
강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