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저 산이 푸르러지면
강석구
2008. 4. 11. 20:05
저 산이 푸르러지면 저 들판에 꽃이 피면 님이 오신다 하였는데 벌써 봄꽃은 피어 기다림은 시작이 되었고 이미 떨어뜨린 꽃자리에선 푸른 잎이 돋는데 님 오실 기미는 보이지 않고 봄은 떠날 채비를 한다 봄이 가고 저 산이 푸르러지면 님은 나를 찾아오시려나 여름도 가고 가을이 오면 그리운 얼굴 단풍에 새기시려나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찬바람에 가슴만 여미게 하려나 공든 사랑 어이 하라고 목탁 들고 마음 비우라 하시려나 겨울이 가고 꽃이 피고 산은 푸르며 세월이 가도 님 오시지 않는다면 님의 가슴은 차가운 얼음인 게야.! 매화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