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길을 가다가

강석구 2002. 5. 11. 05:20

*길을 가다가



길을 가다가
두눈을다 팔아
여기 저기 바라본다.

산에는 나무들이
푸른 옷을 입고
하늘 오르고

들에는 풀들이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오라 부르는 듯

나 따라 가볼까
내 마음도 푸르게
나도 함께 하고파

저기. 이. 풀밭에 누워
팔 벌리고 둘이 함께
웃으며 노래하는 연인 있네

둘이서 다정스레
하늘을 바라보네
꿈을 예기 하나봐

사랑한다고 말 하는가
서로바라 보누나
아름다운 모습아

싱그러운 바람이
마주잡은 두 손을
맘껏 흔들어 주는구나

산이여.
들이여.
연인이여
보기도 참 좋군 아

한없이. 바라보다
눈을 감으니
몽중(夢中)의 내 모습이었네.


매화 강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