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그리움이 있는 "아침"
강석구
2002. 7. 2. 23:09
*그리움이 있는 "아침"
밤새도록 내 잠을 훔치던 하얀 기차소리
동녘을 물들이는 붉으래 햇살 아침 속
졸음 섞인 대전 천 물빛은
물 아지랑이처럼
반짝반짝 피어오르고
풀잎에 맺힌 밤새운 그리움을
낮은 새 한 마리가
안쓰러이 꿰매어 차고 난다.
그 곁에서 설렁거리는 목이 긴 중년 풀꽃은
어디론가 몸 저어 흔들고 있네.
임 기다리는 그리운 내 모습인가
나를 찾아온 그리운 임의 모습인가
한참을 알 수 없어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것도 그리움이란다.
풀잎 따서 물에 띄우고
쓰다듬듯 만작거리며
이것도 사랑이란다.
꽃잎 따서 입에 물었다.
아직은 향기가 남았네
보고 싶은 당신 그리워 할 만큼은.!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