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누나를 두고 오면서

강석구 2002. 7. 13. 20:35
*누나를 두고 오면서



누나를 두고 떠나는 내마음은 서글퍼라
언제 또다시 그 얼굴 보게 될지
기약도 남기지 못하고
눈물을 감추면서 돌아섰는데
행여 누나는 내모습을
보지 않았기를 나는 바란다
그렇게도 날마다
걱정하고 근심했을 나의 누나야
생각하면 한없이 울고만십어
아아 서글픈 내마음 달래보려고
오월의 바람에 이 마음 맡겨놓고
한없이 걸어서 가고 있다
덧없는 인생 길같이
터벅터벅 가슴앓이 접어 넘기며
시냇물 졸졸거리는
누나의 집에서 나는 나오고 잇다
잘 있어요 잘 있어요
다시 또 찾아 올 때까지
복된 삶을 살(삶)으시오
웃음이 넘쳐흐르시오
날마다 밤마다 빌고 또 빌려니
이 정성이 이 정성이
부디 부디 헛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마음 숙여 비나니
사랑하는 나의 작은누나야 건강하소서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에는
기쁜 눈물 꺼내 드리리니
그 동안 힘들어도 나를 잊지 말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랑하는 나의 누나야
속으로 하고픈 말
다 못하고 살았겠지
지금도 나는 알지
말 못하는 누나의 그 마음을.!


누나사랑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