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갑습니다

비를 맞으며

강석구 2002. 8. 7. 14:56
*비를 맞으며


비를 맞으며 문득
서러움이
몸속 깊이 스며든다.

이 비를
가뭄에 타는 대지에서
농부가 맞으면 단비요.

이 비가
함께한 연인의
어깨를 적시면 낭만인데.

혼자 맞는 이 비는

슬프기도 하여서.

이 빗방울이 허락을 하면
가락인양 한줌 받아서
노래인양 이름을 부르고싶다.

저 강물이 허락한다면
물새 노닐던 자리에 서 서
그리움 한 가슴 전하고싶다.

사랑의 불이
나를 적시는 빗물을
태우고 또 태우고 있다고.!


매화


우리네 인생길
저리구비 도는 걸까
이천지
어디엔들
산령이야 없을까만
인생
층층 구만리
홀로넘는
저-구름

-철린-